단계별 증상과 경과
알츠하이머병은 일반적으로 초기, 중기, 말기 단계로 나뉘며, 각 단계에서 나타나는 증상은 다음과 같다.
- 초기:
최근 기억이 자꾸 흐려진다. 방금 나눈 대화나 약속을 까먹고, 물건을 엉뚱한 데 두는 일이 잦아진다.
시간 감각도 좀 어지럽고, 단어를 찾는 데 애를 먹는다. 기분이 오락가락할 때도 있다.
이쯤엔 혼자 생활이 가능하지만, 살짝 도움을 받아야 할 때가 생긴다. - 중기:
기억력이 더 나빠져서 최근 일은 금방 잊고, 옛날 기억도 희미해진다.
시간과 장소를 혼동하고, 말로 표현하거나 이해하는 게 힘들어진다.
망상이나 우울증, 불안 같은 정신적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일상생활에서 꽤 많은 도움을 받아야 한다. - 말기:
거의 모든 인지기능이 사라진다. 가족 얼굴도 못 알아보고, 말로 소통이 안 된다.
대소변 실금, 걷기 힘듦, 몸이 뻣뻣해지는 신체적 문제도 생긴다.
이 단계에선 완전히 누군가의 손을 빌려야 생활할 수 있다.
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단계 | 특징 | 주요 증상 |
초기 단계 | 경미한 최근 기억 장애가 두드러짐 | - 최근 대화나 사건 잊음, 물건 잘못된 곳에 두기 - 시간 감각 흐려짐 - 경미한 언어장애, 기분 변화 - 일상생활에 약간의 도움 필요 |
중기 단계 | 여러 인지기능 저하와 정신행동증상 나타남 | - 최근 기억 금방 소실, 과거 기억도 저하 - 시간/공간 감각 혼란, 언어 표현/이해력 저하 - 망상, 우울증, 불안 등 정신행동증상 - 상당한 도움 필요 |
말기 단계 | 대부분 인지기능 소실, 신체적 이상 심화 | - 가족도 알아보지 못함, 언어 소통 불가능 - 대소변 실금, 보행장애, 경직 등 신체적 증상 - 타인의 도움 없이는 생활 불가능 |
이러한 진행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며,
연구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진단 후 4-8년 내 사망에 이르지만, 일부는 20년 이상 생존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진단 후 4-8년 내 사망에 이르지만, 일부는 20년 이상 생존할 수 있다.
단계별 증상과 경과를 알아봤으니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에 대해 더 세부적으로 알아보자.
인지기능 문제

알츠하이머병은 인지기능을 하나씩 갉아먹는다. 어떤 부분이 망가지는지 보자.
- 기억장애:
이 병의 대표 증상이다. 처음엔 최근 기억이 흐릿해진다.
방금 뭘 했는지, 누구를 만났는지 까먹는다. 병이 심해지면 먼 과거 기억도 점점 지워진다. - 언어장애:
단어를 떠올리는 게 힘들어진다. 이름이 생각 안 나거나, 말하다가 자꾸 멈춘다.
나중엔 말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말기엔 소리만 내거나 아예 말을 안 하게 된다. - 시공간 인식 문제: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길을 잃는다. 심해지면 집 안에서도 화장실이나 방을 못 찾는다.
기본적인 시각은 멀쩡하지만, 공간을 파악하거나 물건을 배치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 실행증:
간단한 동작도 제대로 못 한다. 예를 들어, 종이를 접어서 봉투에 넣는 일을 순서대로 못 따라간다.
이런 문제는 중기 이후에 자주 보인다. - 수행기능 장애:
계획 세우기, 목표를 향한 행동, 추상적인 사고 같은 복잡한 기능이 망가진다. 초기부터 살짝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정신행동 문제
인지기능뿐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도 알츠하이머병의 큰 부분이다.
심각한 증상들이지만 다행히 인지기능 문제에 비해서는 약이나 관리로 나아질 가능성이 높다.
- 무감동:
의욕이 뚝 떨어진다. 감정 표현이 줄고, 멍한 표정을 짓는다.
자발적으로 뭘 하려는 마음이 없어지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멀어진다.
초기부터 말기까지 자주 보인다. - 정신병적 증상:
중기 이후에 망상이나 환각이 생긴다.
누가 자기를 속인다고 의심하거나, 실제 없는 걸 본다고 느낀다.
단, 조현병 같은 질병보다는 덜 체계적인 양상이다. - 우울증:
환자 80% 이상이 겪는다. 심각한 우울증은 드물고, 대개 가벼운 우울감이 이어진다. - 불안:
미래에 대한 걱정 때문에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혼자 남는 걸 두려워하거나,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한다. - 초조행동:
약 70% 정도가 겪는다. 병이 심해질수록 배회, 반복 행동, 난폭함 같은 게 늘어난다.
말기엔 오히려 이런 행동이 줄어들기도 한다. - 수면 문제:
밤에 자주 깨거나, 잠이 쪼개진다. 깊은 잠이 줄고, 밤에 초조해지는 경우도 많다. - 식욕 변화:
우울증과 상관없이 밥을 너무 많이 먹거나, 아예 안 먹으려 한다. - 성욕 변화:
보통은 성적인 활동이 줄어든다. 드물게 성욕이 늘거나 부적절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신체적 문제
초기엔 신체적으로 멀쩡해 보인다. 하지만 병이 진행되면서 신경학적 문제가 생긴다.
- 초기엔 신경학적 검사에서 큰 이상이 없다. 만약 심각한 문제가 보인다면 다른 병을 의심해야 한다.
- 말기에 가까워지면 보행장애, 근육 경직, 경련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 말기엔 소통, 걷기, 대소변 관리 같은 기본적인 기능이 모두 망가진다.
- 결국 누워 지내다가 흡인성 폐렴이나 감염 같은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
마무리
알츠하이머병은 단순히 기억력만 갉아먹는 병이 아니다.
언어, 공간 감각, 정신적 안정, 신체 기능까지 하나씩 무너뜨린다.
그래도 조기에 발견하면 진행을 조금이나마 늦출 수 있다.
이 병을 이해하고, 주변에서 이런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관심을 가져보자.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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